"北-美 접촉 무산...美, 비자 발급 거부"

"北-美 접촉 무산...美, 비자 발급 거부"

2017.02.25. 오후 1: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구체화했던 미국과 북한 간 뉴욕 회동이 결국 무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다음 달 1∼2일 뉴욕 유엔 본부 인근 호텔에서 이른바 '트랙 1.5', 반관반민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미국 국무부가 북한 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미주국장의 비자 발급을 거부해 취소됐다고 전했습니다.

정확한 거부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던 때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을 독살한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면서 미국 측 입장이 틀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자고리아 미국 외교정책위원회 부회장이 주선한 이번 대화에는 북한에서는 최선희 국장을 비롯한 정부 측 인사가, 미국에서는 민간 채널 대화에 참여했던 전직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대화가 예정대로 이뤄졌다면, 2011년 7월 고위급 회담 이후 약 6년 만에 미국에서 이뤄지는 북-미 접촉입니다.

양측은 지난해 11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접촉했고, 당시 북한이 트럼프 정부 대북 정책에 큰 관심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욱[jw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