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료들 말 맞춘듯 계속되는 '독도 망언'

일본 각료들 말 맞춘듯 계속되는 '독도 망언'

2017.02.22. 오전 00: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 각료들의 독도 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관방장관에 이어 영토문제담당상도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나빠진 한일관계에 또 한 번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일본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 날' 즉 독도의날 행사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스가 관방장관이 입을 열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입니다.]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의 대변인격이라 스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다른 장관들의 발언보다 무게감이 더 합니다.

스가 장관은 이어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인 무타이 준스케 내각 정무관을 보내기로 했다" 밝혔습니다.

이번까지 포함해 5년 연속으로 차관급이 지방 행사에 참석하게 되는 겁니다.

또 무타이 정무관이 행사에 참석해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과 대응 방안을 확실하게 얘기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습니다.

마쓰모토 영토문제담당상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망언을 이어갔습니다.

극우 발언으로 논란을 몰고 다녔던 일본 공영방송 NHK의 모미이 가쓰토 전 회장도 독도 망언 대열에서 빠지지 않았습니다.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와 독도가 모두 일본땅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마쓰노 히로카즈 문부과학상도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앞두고 짜맞추기나 한 듯 일본 정부 각료들과 보수인사들의 독도 야욕이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일상처럼 반복되는 주장이 돼 버리긴 했지만 나빠질 대로 나빠진 지금의 한일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