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태 호텔' 기적 같은 생환...'에어포켓' 덕분

'눈사태 호텔' 기적 같은 생환...'에어포켓' 덕분

2017.01.21. 오전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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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설과 지진에 이은 눈사태로 30여 명이 실종됐던 이탈리아 중부 호텔에서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에어포켓에서 10명이 이틀간 버텼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눈사태가 난 지 이틀.

눈더미에 파묻힌 호텔에서 푸른색 스키복을 입은 소년이 빠져나옵니다.

첫 생환의 주인공입니다.

구조대원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집니다.

이어서 또 한 사람.

소년의 엄마입니다.

생존이 확인된 10명 가운데 이 모자가 먼저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습니다.

[마르코 비니 / 산악구조대 요원 : 이분들이 살아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희에겐 이들의 생환이 가장 큰 선물입니다.]

추가 생환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눈과 시멘트 더미 사이에 형성된 이른바 '에어 포켓', 즉 '공기주머니'가 이들을 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숨진 상태로 발견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수요일 저녁 5시 반쯤 눈사태가 일어나면서 4층짜리(three story) 4성급 호텔이 눈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재난 전문가들은 규모 5.2부터 5.7까지 네 차례 일어난 지진이 재난을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늑장 출동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검찰은 전화 신고 후 2시간이 지나서야 구조대가 출발하는 바람에 피해가 커지지 않았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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