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지지율로 취임 ..."여론 조사가 가짜!"

역대 최저 지지율로 취임 ..."여론 조사가 가짜!"

2017.01.18. 오후 7: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지만 그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는 바닥입니다.

역대 최저 지지도에 가장 높은 비호감도를 받은 채 출발하게 되는데, 정작 본인은 여론조사가 거짓이라며 인정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CNN과 ORC가 공동으로 지난 12일부터 4일 동안 성인 천 명에게 설문한 결과 트럼프 당선자의 지지율은 40%에 그쳤습니다.

8년 전 오바마 대통령의 출범 당시 지지율 84%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아들 부시 61%, 빌 클린턴 67% 등 다른 대통령들과도 큰 차이가 납니다.

반면 트럼프에 대한 현재 비호감도는 52%로, 선거 당시 45%보다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트럼프가 당선 이후 보여준 말과 행동으로 볼 때 그가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리라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기간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는 40%에 그쳤고, 비호감도는 54%로 나왔습니다.

앞서 지난 4일부터 8일 사이 갤럽이 한 조사에서도 호감도 40%, 비호감도는 55%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자신은 이 같은 여론 조사를 거울로 삼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완전히 엉터리 여론조사를 했던 바로 그들이 지금 지지율 조사를 하고 있으니 그 내용 역시 조작된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선거 기간 중에도 수차례 해온 주장입니다.

[트럼프 / 대선후보 당시 (지난해 10월) : 사실 우리가 이기고 있습니다. 날조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민주당원이 밀집한 곳에서 실시한 조사입니다.]

여론조사에서 밀렸지만 결국 당선됐다는 트럼프 당선자의 믿음이, 현재 그에 대한 국민의 평가로부터 눈을 가리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