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와 TPP 살리기'...트럼프에 손 내민 日 아베

'중국 견제와 TPP 살리기'...트럼프에 손 내민 日 아베

2017.01.17.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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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평양 4개국 순방을 마친 아베 일본 총리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에 순시선 6척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견제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을 살리기 위한 아베의 이번 순방 결과에 대해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입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지막 방문지인 베트남을 찾은 일본 아베 총리가 베트남에 순시선 6척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에 제공하는 차관 1,200억 엔 가운데 신규 순시선 건조비용 385억 엔이 포함된 겁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베트남에 중고 순시선 6척을 이미 지원한 일본이 노골적으로 베트남 편을 든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중국을 비판하듯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 : 남중국해의 문제에서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 평화적 해결이 중요합니다. 현장의 비군사화와 자제의 중요성에 대해 (베트남 푹 총리와)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앞서 호주를 방문한 아베 총리는 자위대와 호주군의 군사훈련 확대와 탄약 교환 등 중국 견제에도 합의했습니다.

또 필리핀에는 1조 엔 규모의 천문학적 투자·지원책을 제시해 중국 견제에 함께 나서자고 독려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폐기를 공언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살리기에도 아베는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호주로부터 TPP 지지를 재확인한 데 이어 베트남과도 TPP 발효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베트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미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시일 안에 정상회담을 열자고 미국에 제안했습니다.

TPP 탈퇴를 공언한 트럼프 정부가 아베의 이 같은 노력에 어떤 점수를 매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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