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한국 조기에 안정 되찾길 희망"...'사드' 영향 촉각

中 정부 "한국 조기에 안정 되찾길 희망"...'사드' 영향 촉각

2016.12.09.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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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도 CCTV가 탄핵안 표결 결과 발표 순간을 생방송으로 전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에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국이 조기에 안정을 되찾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박희천 특파원!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해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중국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 결과를 속보로 전하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중국 CCTV와 봉황TV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탄핵안 표결 결과를 발표할 때 현장을 라이브로 연결해 동시통역으로 탄핵안 가결 모습을 생방송으로 전했습니다.

CCTV는 이곳 시각 오후 1시부터 탄핵안 표결 관련 소식을 톱뉴스로 다루기 시작했는데요.

앞서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박 대통령 탄핵안에 제안설명을 할 때와 투표가 시작됐을 때도 각각 생방송으로 한국 국회를 연결해 현장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신문망과 텅신 등 매체들도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소식을 긴급뉴스로 타전했습니다.

환구시보는 2012년 한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 헌정 사상 첫 국회 탄핵을 받은 여성 대통령이 됐으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첫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최대한 발언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탄핵안이 통과되기 전에 실시한 정례 브리핑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한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이 질문을 받았는데요.

루캉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의 이웃으로서 한국의 정세 발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한국이 조기에 안정을 되찾고, 한국과 중국이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길 기대한다" 이렇게 원론적으로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탄핵안 표결 결과가 사드의 한국 배치 등 향후 한중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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