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수 간호장교 "참사 당일 대통령 본 적 없다"

美 연수 간호장교 "참사 당일 대통령 본 적 없다"

2016.12.01.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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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수 간호장교 "참사 당일 대통령 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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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세월호 참사 7시간'의 의혹을 풀어줄 열쇠로 기대됐던 전 청와대 간호장교 조 모 대위가 참사 당일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육군병원에서 연수 중인 조 대위는 언론 인터뷰에 나서 세월호 참사 당일 자신은 근무지인 청와대 의무동에 머물렀으며 박근혜 대통령 관저로 가거나 대통령을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14년 1월부터 2년여 동안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김상만 청와대 자문의의 증언대로, 대통령에게 정맥주사를 처치한 적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위는 또 대통령에 대한 진료가 필요할 경우 의무실장이나 주치의의 동반 아래 관저로 가 간단한 약물 주사를 처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백옥 주사 같은 영양제나 마취제 등의 처치 여부에 대해서는 의료법상 비밀누설 금지 조항에 해당된다며 입을 다물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이 청와대 내부나 외부에서 성형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정농단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씨 자매나 차은택 씨를 본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부터의 미국 연수가 특혜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여름 인사이동이 결정돼 미리 연수를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씨는 오랜 침묵을 깬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상황에 마음이 아프고 국민의 알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면서, 다만 군인이자 간호 장교임을 영예롭게 여겨온 자신과 가족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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