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쿠바 경제봉쇄해제 결의안 가결...美 처음 기권

유엔, 쿠바 경제봉쇄해제 결의안 가결...美 처음 기권

2016.10.27.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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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쿠바 경제봉쇄 조치 해제를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에 미국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기권했습니다.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가 더욱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대쿠바 경제봉쇄 조치의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유엔총회를 통과했습니다.

193개 회원국 가운데 191개 나라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그동안 반대표를 행사했던 미국은 25년 만에 기권했습니다.

쿠바는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 쿠바 외교 장관 : 봉쇄를 푸는 것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의 열쇠입니다. 양국 관계가 더 건전하고 공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 1962년부터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 사회주의 혁명에 반대해 강력한 무역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쿠바 봉쇄를 풀기 위해서는 미국 의회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상,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어 의회 통과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유엔 미국 대사도 공화당을 의식해 쿠바의 모든 정책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서맨사 파워/ 주유엔 미국 대사 : 결의안에 기권한다고 미국이 쿠바의 모든 정책이나 관행에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4년 쿠바와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고 올해 3월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쿠바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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