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토론 '불편한 손님'은 오바마 이복형

힐러리와 트럼프 후보는 TV토론에서 상대방의 심기를 자극하기 위해 각자 '불편한 손님'을 방청객으로 초청해왔습니다.

첫 토론에는 힐러리의 초청으로 트럼프를 비판해온 억만장자 마크 큐번이 자리했고, 2차 때는 트럼프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피해 여성들을 객석에 앉혀 관심을 모았는데요.

3차 토론에 등장할 '불편한 손님'은 누구일까요?

다름 아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 출신 이복형, 말리크 오바마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선친은 1982년 사망하기까지 모두 4명의 부인 사이에 7명 이상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말리크가 그중 한 명입니다.

그런데 말리크는 오바마의 민주당 행정부가 아닌,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민주당원이었다가 지난 7월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공화당과 뜻을 함께한다며 노선을 바꾼 겁니다.

말리크는 트럼프의 초청으로 3차 TV토론에 참석하게 된 사실을 알리면서, 힐러리 후보에 대해선 국무장관 시절 중동 정세를 악화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역시 말리크를 만나게 된 데 대해 기대감을 표하며 상대방을 자극하고 있는데, 얼마나 먹힐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조수현[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