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안보' 대격돌...100분 공방 승자는 힐러리

'일자리·안보' 대격돌...100분 공방 승자는 힐러리

2016.09.27. 오후 2: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대선의 향배를 가늠할 힐러리와 트럼프의 첫 TV 토론이 예정 시간을 넘긴 100분의 접전 끝에 막을 내렸습니다.

두 후보는 일자리와 세금 정책, 미국의 안보 문제를 놓고 대격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힐러리와 트럼프에게 던져진 첫 번째 쟁점은 경제 문제.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부활 방안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힐러리는 먼저 공정한 경제를 강조하며 최저 임금인상을 내세웠고,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공정한 경제는 최저 임금 인상과 여성 일자리에 대한 동등한 임금 보장으로부터 출발합니다.]

트럼프는 법인세 감소와 무역협정 재협상으로 기업과 일자리를 되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30년 동안 공정 경제를 말한 힐러리는 왜 무역협정을 더 잘하지 못했을까요. 북미자유무역 협정은 세금과 여러 이유로 결함이 많습니다.]

두 후보의 아킬레스건, 개인 이메일 사용과 납세 내역 공개 거부를 놓고도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트럼프는 힐러리가 이메일을 모두 공개하면 자신의 납세 내역도 밝히겠다고 공격했고,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힐러리가 삭제한 이메일 3만3천 건을 공개하면 저도 변호사의 우려를 무릅쓰고 납세 내역을 제출하겠습니다.]

힐러리는 트럼프의 세금 탈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가 카지노 허가를 받으려 하면서 연방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그게 저를 더 똑똑하게 만들었죠.)]

두 후보는 또 인종차별과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 IS 퇴치 문제 등을 놓고도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대선 첫 TV토론의 승자는 트럼프보다 안정적으로 100분을 이끌어간 힐러리로 나타났습니다.

두 후보는 다음 달 10일 열리는 2차 토론회에서 백악관 입성을 위한 뜨거운 경쟁을 이어갑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