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세기의 TV 토론' 주목해야 할 조연들

내일 '세기의 TV 토론' 주목해야 할 조연들

2016.09.26.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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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권자의 4분의 3인 1억 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보여서 달착륙 이후 최대 TV 이벤트라고 불리는 내일 TV 토론, 주목해야 할 조연들도 있습니다.

토론을 진행하고 두 후보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진행자는 분위기 전체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양 진영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세 번의 토론회 중 첫 번째 토론회 진행자는 NBC 저녁 메인 뉴스인 '나이틀리 뉴스' 앵커인 레스터 홀트인데요.

트럼프는 최근 폭스뉴스에 나와 "레스터는 민주당 지지자"라며 이번 TV토론 사회자 세 명이 모두 민주당 지지자라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타임지 취재결과 홀트는 2003년 이후 지금까지 뉴욕 주 유권자 명부에 등록할 때 항상 스스로 공화당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홀트는 방송에서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아 왔고 특히 TV토론 진행자로 지명된 뒤에는 언론 앞에 나서지 않으면서 중립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토론에서도 철저히 중립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후보의 초대손님들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힐러리는 미국 프로농구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 마크 큐반을 방청석 맨 앞자리에 초대했는데요.

억만장자이자 '트럼프 저격수'로 불리는 큐반은 58세, 유태인으로 공개적으로 힐러리를 지지한 이후, 트럼프를 거세게 비판해 온 인물입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증시가 20% 이상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고, 힐러리의 초청장을 받고는 트위터에 "힐러리가 트럼프를 제압해버리는 장면을 앞줄에 앉아서 볼 수 있게 됐다"고 썼습니다.

이 소식에 발끈한 트럼프.

트위터에 "제니퍼 플라워스를 큐반 바로 옆에 앉히겠다"고 썼습니다.

66세인 제니퍼 플라워스는 나이트클럽 가수 출신으로 1992년 대선 당시, 빌 클린턴과 12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한 여성인데요.

플라워스는 한술 더 떠 "트럼프가 초대한다면 토론회장에 가겠다"고 발 벗고 나섰고, 토론회가 희화화될 것이라는 여론이 일자 트럼프 캠프는 플라워스를 공식 초청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혀 플라워스의 토론회 참석은 해프닝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13개 기준을 적용한 예측 모델로 미국 대선 결과를 8번 연속 맞혀 족집게로 불리는 앨런 릭트먼 미 아메리칸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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