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 발 늦은 홍수 현장 방문...비난 여론 여전

오바마, 한 발 늦은 홍수 현장 방문...비난 여론 여전

2016.08.24. 오전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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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바마 대통령이 1000년 만의 최악의 폭우였다는 루이지애나 홍수 피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홍수 참사에도 '골프 휴가'를 즐긴다는 일부 비판에 결정한 행보인데, 비난 여론은 여전합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주간의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로 향했습니다.

13명이 숨지고 가옥 6만여 채가 파괴돼 4년 전 허리케인 샌디 이후 최악의 참사로 남은 곳입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여러분에게 온 국민의 기도가 함께하고 있다고 말하기 위해 여기 왔습니다. 가족을 잃은 데 대해 우리 모두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고 연방 재난관리청을 중심으로 끝까지 복구 지원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회성 사진 찍기용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주 홍수 참사 현장을 전격 방문해 자신의 골프 휴가를 비난한 트럼프에 일침을 가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공화당 대선후보 : 오바마 대통령은 안 온다고 했잖아요. 골프나 치겠다고. (주 정부 관계자 : 우리가 언더워터 (물밑)에 있는 동안 대통령은 '(골프)언더파' 하겠다고 했잖습니까.) 그는 절대 언더파는 못 칠 겁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오바마가 골프장 대신 배턴루지를 찾았어야 했다며 거듭 공격했습니다.

피해 복구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던 백악관이 트럼프의 방문 당일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계획을 발표한 것은 정치적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현지 언론은 최악의 홍수 피해에도 끝까지 휴가를 즐긴 오바마 대통령에 여전히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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