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갈등' 中 여권에 욕설 쓴 베트남 세관원

'남중국해 갈등' 中 여권에 욕설 쓴 베트남 세관원

2016.07.28.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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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갈등' 中 여권에 욕설 쓴 베트남 세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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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 탄 손 낫 국제공항에 방문한 중국인 여성 종씨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습니다. 베트남 세관원으로부터 돌려받은 여권에 'FXXX XXX'라는 영어 욕설이 쓰인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불과 2~3분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욕설이 적힌 부분은 총 두 페이지로, 모두 중국 지도 옆 남중국해 부분이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해당 베트남 세관원이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한 것에 대해 반감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종씨는 중국 소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욕설에 대해 어떤 항의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중국으로 돌아가 새 여권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호찌민 시 중국 영사관이 나섰습니다. 영사관 측은 즉시 성명을 내고 "조치를 해 관련자를 처벌하고 다시는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국은 베트남, 필리핀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다투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헤이그 국제상설재판소는 남중국해 전역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중국은 판결에 불복하며 영유권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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