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트럼프 대통령 만들기' 발 벗고 나선 한인들

[인물파일] '트럼프 대통령 만들기' 발 벗고 나선 한인들

2016.07.20.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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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선 한인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5만여 명이 집결한 공화당 전당대회의 전체 운영은 한국계 이민가정 출신인 마샤 리 켈리가 맡았습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재직 시절 특별행사국장으로 근무하며 9.11 테러 추모 행사를 운영한 경력이 있고, 지난 2008년과 2012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운영 총괄팀원으로 활약했습니다.

지난해, 전당대회 총괄 책임자로 임명됐는데요.

임명 직후, 캘리포니아에서 전당대회가 열리는 클리블랜드로 이사해 1년 내내 행사 준비에 매달렸습니다.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안과를 운영하는 리사 신 박사는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연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당대회 마지막 날, 트럼프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직전에 '아메리칸 드림'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인데요.

신 박사는 페이스북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 들어보겠습니다.

[리사 신 / '트럼프 위한 국가 다양성 연합' 회원 : 트럼프는 조세법을 단순화하고 규제를 완화한다고 약속했습니다. 소상공인인 제게는 아주 강력한 메시지였습니다. 그는 중소기업을 지원할 겁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아태 담당 공보국장인 제이슨 정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언론에 트럼프의 입장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강조하는 방위비 분담 재협상은 역대 정권마다 있었던 일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이슨 정 / 공화당 전국위 아태담당 공보국장 : 그 같은 이슈(방위비 분담 협상 등)는 늘 있어 온 일입니다. 이런 양자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뒤 적절할 때 이뤄질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수퍼바이저, 공동 시장 격인 미셸 스틸은 대의원 자격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녀는 트럼프의 정책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에도 호감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미셸 스틸 /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 : 아 이런 좋은 면이 있어서 사업가로 성공하고 아이들도 잘 키웠고 그런 모든 게 맞아 들어가더라구요. 이 사람이면 우리가 얼마든지 대통령으로 지지해도 되겠다.]

21일 밤, 전당대회가 끝나면 트럼프는 공식적인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한인들의 노력이 빛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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