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아의 방주 공원' 논란 속 이번 주 개장

美 '노아의 방주 공원' 논란 속 이번 주 개장

2016.07.07.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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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경 속 '노아의 방주'를 그대로 재현한 공원이 미국 켄터키 주에서 개장합니다.

노아의 이야기가 사실임을 증명할 뿐 아니라, 주 정부에 주요 수입원이 될 것이라는 사업회 측 주장과 달리, 과학교육을 저해할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도 높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높이 16미터, 길이 15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배 모형이 공원 한가운데 자리 잡았습니다.

내부에는 우리에 갇힌 동물과 무릎 꿇고 기도하는 사람 모양의 인형들이 설치됐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그대로 재현한 테마파크입니다.

미국 켄터키 주의 지원과 기독교도들의 모금으로 이뤄진 공원 사업입니다.

[켄 햄 대표 / 창조과학단체 : 전 세계 각지에서 공원을 찾을 겁니다. 역사상 최고의 기독교 전파 도구가 되고, 지역에도 변화가 찾아올 겁니다.]

'노아의 방주'는 말세에 노아가 홍수로 인류와 지구에 있는 모든 동물이 멸종할 것에 대비해 창조주의 지시대로 만들었다는 배입니다.

2010년에 발표된 이 공원 사업은 처음부터 큰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성경에 나온 노아의 이야기가 사실임을 증명할 수 있고, 주 정부에 주요 수입원이 될 것이라는 사업회 측의 주장과 달리, 종교와 과학을 혼동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알렉스 야브로스키 / 로이터 기자 : 이 사업과 관련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산 낭비에 종교를 '디즈니 화' 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배 안에 재현된 동물 가운에 하나인 공룡은 인류가 출현하기 6,500만 년 전에 멸종한 만큼 노아의 홍수 당시 실존하지 않았다는 것이 과학계의 설명입니다.

'노아의 방주 공원' 입장료는 우리 돈 4만6천 원으로, 공원 측은 올해에만 2백만 명이 공원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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