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물결'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별세

'제3의 물결'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별세

2016.06.30.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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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서 '제3의 물결'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가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류 사회의 변화에 대한 통찰력은 수많은 이들에게 나침판 역할을 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일찍이 인류 사회가 제조업 기반에서 지식과 데이터 중심 사회로 이동해 갈 것을 예견했던 앨빈 토플러 박사.

그래서 그의 이름 앞에는 항상 '미래학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1928년 뉴욕에서 태어난 토플러는 1970년 현대사회를 통찰한 저서 '미래 충격'으로 미래학자로서 이름을 알렸고, 1980년 '제3의 물결'을 출간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습니다.

토플러는 이 책들을 통해 미래 사회가 고도 정보화 사회가 될 것을 예고했고 지금은 일상 언어가 된 정보화시대, 재택근무와 같은 용어를 처음 사용했습니다.

[앨빈 토플러 / 미래학자(2005년 9월 7일) : 지금 경제적인 돌파구는 하나의 섹터, 나의 기술로 찾는 것이 아니라 '융합'으로써 여러 분야의 여러 학문의 융합과 화합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인류 사회의 변화를 짚어 내는 토플러의 생각은 전 세계 지도자와 기업인에게 영감을 줬습니다.

자오쯔양 중국 전 총리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전 대통령의 멘토였고, 국내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앨빈 토플러 / 미래학자(2008년 11월 28일) : 지난 불경기와 경기침체 때 활용했던 경제적 수단들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오히려 이 상황이 더 지속할 것입니다.]

끊임없이 인류의 미래에 대해 '지혜의 문'을 두드렸던 앨빈 토플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열정과 호기심은 그가 떠난 뒤에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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