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英 자유로운 이동 없이는 단일시장 접근 안 돼"

EU "英 자유로운 이동 없이는 단일시장 접근 안 돼"

2016.06.30. 오전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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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정상들은 영국이 EU 시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지 않으면 단일시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한 중요한 이유가 이민자 통제 문제였기 때문에 타협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만 빼고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영국의 EU 탈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이 자리에서 EU 정상들은 영국이 EU 회원국 국민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지 않으면 단일시장 접근 권한을 주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영국이 EU를 탈퇴한 뒤에도 지금처럼 EU 단일시장에 접근하는 특혜를 누리려면 다른 EU 회원국 노동자들을 받아들이라는 겁니다.

[도날드 투스크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정상들은 EU 단일 시장에 접근하려면 이동의 자유를 포함한 네 가지 자유를 수용해야 한다는 데 명확하게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이 이런 의견을 순순히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습니다.

영국이 EU를 탈퇴한 결정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자유로운 이동으로 인한 이민자 급증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부분입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사람의 자유로운 이동과 이민에 대한 우려가 많았습니다. 우린 이 문제를 생각해야 하고, 유럽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회동에 참석한 정상들은 EU 개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정상들은 후임 영국 총리가 결정되고 난 뒤 오는 9월 16일 슬로바키아에서 다시 만나 영국의 EU 탈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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