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EU 탈퇴 파장...주식시장 동향은?

英 EU 탈퇴 파장...주식시장 동향은?

2016.06.27.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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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렬 /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앵커]
중국 증시는 소폭이지만 상승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 EU 탈퇴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 동향은 어떤지 전문가 전화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이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조금 전 중국시장이 개장했는데 상하이증시가 하락 출발했지만 어쨌든 다시 소폭이지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난 주말에 있었던 브렉시트에 대한 충격이 주말을 보내면서 그 충격이 많이 상쇄된 반응을 보이고 있고요.

현재 중국증시가 상승반전한 것을 비롯해 일본증시 역시 현재1% 이상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는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다가 현재 보합 수준으로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다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심리가 현재 아시아증시에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되어집니다.

[앵커]
코스피는 지금 하락하고 있지만 코스닥은 지난 금요일 큰 폭으로 급락을 했었는데요. 오늘은 상승하고 있는데 말이죠. 영국의 EU 탈퇴 영향이 제한적이다 이렇게 판단을 해도 되겠습니까?

[인터뷰]
당장 영국의 유럽연합에 대한 탈퇴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게 반응하는 것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영역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걱정 때문이겠죠.

이 문제를 진정시키기 위한 글로벌 정부, 중앙은행들간의 정책공조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그 같은 부담을 조금씩 이겨내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업종별로 등락이 다르죠?

[인터뷰]
오늘은 다소 수출주들에 대한 선별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총 상위주들 중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이 오늘과 같이 부진한 환경 속에서도 상승출발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다소 환율이 치솟으면서 전체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은 분명하지만 오히려 한국 수출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던 엔화 약세에 대한 환경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수출주에 선제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국내 수출주들은 시가 총액 상위에 대부분 편재가 돼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주들에 대한 주가회복이 국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당초에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지 않겠느냐 했는데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금 전에 봤거든요. 이런 움직임은 어떤 이유에서 나온 겁니까?

[인터뷰]
현재 원화의 가치는 달러를 기준으로 1150원과 1180원 수준이 균형수준이다라고 보시는 것이 맞고요.

1200원에 근접하게 되면 다소 과도한 약세, 반대로 1150원을 밑돌기 시작하면 비성장적인 강세 쪽으로 표현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자연스럽게 환율이 1200원 수준까지 치솟는 현상을 보이지만 여러 투자 우려가 제거되었을 때는 균형 수준으로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환율이 안정세를 보여주는 것 역시 이 영향에 따라 판단한 것이 중요한데 문제는 현재 파운드화의 가치와 엔화의 가치에 대한 변동성이 커져 있는 상황인 만큼 이 변동성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축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집니다.

[앵커]
수출업체들이 또 관심 있게 지켜 보는 것이 엔화 환율입니다. 엔화 환율 지난 금요일에 급등했었는데 오늘은 약간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난 금요일의 경우 장중 한때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밑도는 경우도 보여줬었고 현재는 101엔과 102엔 사이를 맴돌고 있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당장 아베 정부와 일본 중앙은행 등이 시장개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면서 환율에 대한 안정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부담 또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엔화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확대 등과 같은 통화 확장 정책 등을 이미 진행시켜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연 일본 정부가 환율에 대한 통제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지 않을까라는 판단이 들고요.

당분간 추세적으로 엔화의 강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등도 참고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시장 불안 때문에 아무래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이라고 하면 국고채 또 금, 달러 이런 걸로 대표할 수 있겠는데요. 금값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값, 어디까지 오를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우선 국채 금리를 먼저 말씀을 드리면 당분간 국채 선호현상은 지속될 수 있는 여지가 커져있습니다.

이번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한 확대와 유럽 중앙은행에 대한 통화 공급에 대한 가능성 자체가 있기 때문이겠죠. 결국 안전자산 관점에서는 국채 쪽에 관심이 몰려있다고 볼 수 있고 문제는 금값은 현재 온스당 1300불을 넘어서는 모습 등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적의 상승을 가늠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안전자산 쪽에서 금에 대한 어떠한 추세적인 상승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달러화의 약세라는 조건까지도 충족이 되어야만 할 텐데 현재 달러화의 강세가 그렇게 기조를 틀었다고까지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값에 대한 상승은 다소 제한이 있다라는 쪽에 대한 생각을 가져주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앵커]
증권사 사장단이 오늘 회의를 열고 지금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증권사 사장단 대응회의에서 충격이 적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실제로 실물경제 타격이 과거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인터뷰]
올 한해도 보면 이 같은 증시급락과 환율급등 그리고 금리가 하락하는 현상들이 나타났던 적이 지난 2월이었습니다.

지난 2월에도 선진국 주요 증시가 한 달 기준으로 15% 이상 급락했었고 우리 국내 증시 한때 코스피가 1800까지 추락하는 현상 등이 있었는데요.

당시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던 이유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 그리고 위안화 가치 절하 등에서 비롯된 중국 경제의 우려가 증시 급락을 가져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실물경제에 대한 변화가 크지 않았었기 때문에 오히려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고 얼마 전까지 증시와 글로벌 주식시장 모두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상황을 보여줬거든요.

이번 상황 역시 다소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만이 문제이지 실물경제에 주는 여파가 크지 않다고 가정할 경우 당장 금융시장은 브렉시트 발생 이전으로의 회귀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는 생각을 가져주셔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전화를 드리는 동안에도 증시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코스피는 조금 전에도 하락세였습니다마는 코스닥은 올라가다가 지금 다시 하락세로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계속해서 이렇게 등락이 계속 반복이 되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직 여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요. 유럽에서도 여러 가지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영국 내에서의 여러 가지 분열에 대한 조짐 그리고 이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유럽연합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결국 변동상황이 지속되는 한 시장의 하방 위험은 잠재되어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다만 글로벌 경제와 실물경제의 변화가 크지 않다면 지금의 이런 암울한 상황 역시 투자의 기회로 전환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의 투자전략팀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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