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금융업계 일자리 10만 개 사라질 것"

"런던 금융업계 일자리 10만 개 사라질 것"

2016.06.25.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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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로 런던 금융업계 일자리 10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 금융 중심지인 런던 시티가 공동화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의 월스트리트에 해당하는 영국의 금융지구인 '런던 시티'엔 영국의 중앙은행 등 600여 개의 국제금융기관이 밀집돼 있습니다.

런던 시티에서 창출되는 부는 영국 국내총생산의 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6만 명의 금융계 종사자들이 상주하고 있고 이 가운데 11%에 가까운 4만 명이 다른 EU 회원국 출신입니다.

런던 시티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로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인그람 / 영국 증시 전략가 : 금융센터인 런던의 미래에 의문점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국제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브렉시트의 여파로 2020년까지 최대 10만 개의 금융업계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험회사인 로이즈 오브 런던은 보험업계에서만 최소 3만 4천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대형 미국은행들이 직원 7천 200명, 영국계인 HSBC은행이 천 명을 내보낼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처럼 대규모의 금융계 인력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브렉시트가 실현될 경우 영국 금융기관은 다른 EU 회원국에 지점을 개설할 때 해당 국가 추가 인가를 받아야 하는 등 EU 시장 접근이 제할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금융계 인력이 대거 빠져나갈 경우 '런던 시티'는 텅 비는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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