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3시간..."총기 난사에서 인질극 진압까지"

악몽의 3시간..."총기 난사에서 인질극 진압까지"

2016.06.13. 오전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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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트 클럽에서의 즐거운 주말 밤은 수십 발의 총성과 함께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범인에게 잡힌 인질과 클럽에 숨어 있던 사람들은 경찰 특공대의 진압작전까지 3시간 동안 공포로 떨어야 했습니다.

당시 사건 상황을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각으로 일요일 새벽 2시 미국 플로리다주의 대표적 휴양지 올랜도의 한 동성애자 나이트클럽에 수십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크리스토퍼 핸슨 / 목격자 : 탕! 탕! 탕! 소리가 들려서 처음에는 듀오 잉 양 트윈스 노래인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음악 소리인 줄 알았지만, 갑자기 사람이 죽었다는 비명이 들리고, 사람들은 앞다퉈 클럽을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클럽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친구들과 즐거운 주말 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목격자들은 사방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고 총을 쏘며 나타난 괴한을 발견하고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갔다고 말했습니다.

클럽 출구에 사람들이 몰리자, 창문을 깨고 달아나는 사람도 있었으며 미처 도망을 가지 못한 사람들은 화장실에 몸을 숨겼습니다.

[크리스토퍼 핸슨 / 목격자 :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등에 총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스카프로 묶어 피를 멎게 하려 했지만, 피가 계속 나왔습니다. 바지가 피로 다 젖었습니다.]

범인은 그러나 클럽 곳곳을 뒤져 빠져나가지 못한 사람들을 찾아 인질로 삼았고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당시 괴한은 권총 뿐아니라, 소총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도 갖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3시간 만인 새벽 5시 특수기동대를 투입했습니다.

폭발물과 장갑차로 클럽 벽을 뚫고 진입했으며 총격전 끝에 무장괴한을 사살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폭발물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폭발물 제거용 로봇을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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