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미사일, 중대한 도발"...리수용 방중

日 "北 미사일, 중대한 도발"...리수용 방중

2016.05.31.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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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시도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수용 북한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이 북한 고위 인사로서는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조수현 기자!

먼저 일본 정부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정부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기시다 외무상은 "여러 차례의 미사일 발사는 일본을 포함한 국제 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일본에 날아오는 미사일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일본의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는 인식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요.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어떤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괜찮도록 대응하고 있다"며 만반의 태세를 강조했습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앞서 어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이 포착되자, 북한 미사일이 영공이나 영해로 들어오면 요격하도록 하는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난 11일 파괴조치 명령을 해제한 뒤 3주 만에 다시 발령한 건데요.

이에 따라 자위대는 고성능 레이더와 해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을 갖춘 이지스함을 배치하고, 지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PAC3도 전개했습니다.

[앵커]
외신들은 이번 미사일 발사 실패 소식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서방 언론 가운데 프랑스의 AFP 통신이 가장 먼저 속보를 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는 제목과 함께 소식을 전하며, 이번 미사일 발사 시도가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점에 주목했습니다.

또 유엔 결의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을 수시로 발사해 왔다고도 설명했습니다.

AP 통신은 북한이 지난달 세 차례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점을 거론하면서, 최근에는 이런 발사 실패가 잇따랐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행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오늘 오전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실패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서방 언론들은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지금 워싱턴 DC 현지 시각은 자정을 앞두고 있어서, 국무부 성명이나 관련 반응이 나오려면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리수용 북한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도 들어왔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이라 아직 자세한 배경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리수용 북한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이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리 부위원장은 오늘 오전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가 시내로 향했습니다.

북한의 고위 인사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북한이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이번 미사일 발사 시도 소식과 맞물려 리 부위원장의 방중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데요.

북한 김정은의 측근인 리 부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함에 따라 중국과 북한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가고 이번 방문이 북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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