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스캔들까지... 美 대선 벌써부터 '이전투구'

남편 스캔들까지... 美 대선 벌써부터 '이전투구'

2016.05.25. 오전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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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상 미국 대통령 선거 양당의 후보가 된 힐러리 전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방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20년 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까지 다시 등장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직 당시 섹스 스캔들의 상징이었던 시가를 물고 있는 빌 클린턴.

흐느끼는 여성의 목소리는 그에게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는 2명의 육성입니다.

이어 클린턴 부부의 사진과 함께 힐러리가 크게 웃는 소리가 나오고 '또 시작 하자고요?'라는 문구로 끝나는 영상.

이 동영상을 공개한 트럼프 측은 힐러리 진영이 먼저 추잡한 이야기를 해 자신들도 반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크리스 쿠오모 / CNN 진행자 "트럼프는 이런 일이 일어난 당시인 90년대에 이미 다 알고 있었고, 이건 다 헛소리라고 스스로 말했잖아요."

[인터뷰] 마이클 코언 / 트럼프 특별 자문 "그는 개인으로서 클린턴 부부와 친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그들을 보호하려고 했던 거고, 지금은 다른 게임이죠."

앞서 힐러리 전 장관은 트럼프의 탈세 의혹은 큰 문제라며 집요하게 공격했습니다.

또 트럼프가 성공했다고 큰소리치지만 실제로는 허풍일 뿐이라며 그의 말은 믿을 게 못 된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인터뷰] 힐러리 클린턴 / 미 대선 민주당 주자 "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고 주장하지만 그런 대책을 가지고 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어요.

단지 자기 스스로 위대하게 보이려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요."

트럼프 측은 이에 맞서 클린턴 부부의 과거 부동산 개발 사기 사건인 화이트워트 게이트와 이에 연루된 살인 의혹까지 도마 위에 올리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미래를 향한 정책 대결이 아닌 과거들 들춰내고, 상대를 깎아내리는 인신공격에 몰두하는 미 대선의 두 예비후보.

가뜩이나 바닥인 호감도를 서로 더 추락시키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입니다.

##김기봉[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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