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중국 수출 22% 급감...대북제재 효과

북한 대중국 수출 22% 급감...대북제재 효과

2016.05.24. 오후 1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이 대북제재를 본격적으로 이행하기 시작한 지난 4월에 북한의 대중국 수출이 크게 줄면서 북-중 교역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대북제재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석탄은 북한의 대표적인 대중국 수출품으로 꼽힙니다.

전체 수출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북한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석탄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납의 대중국 수출도 16.1% 줄었습니다.

주력 수출품인 광물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수출 규모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1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대북 수출도 1.5% 줄면서 전체 교역량은 10.5% 쪼그라들었습니다.

3월 교역액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것과 크게 대비됩니다.

4월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첫 달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대북 제재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뤼차오 / 랴오닝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주임 : 중국 세관이 매우 엄격하게 유엔의 대북결의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중국의 대북 제재가 충실히 이행될 경우 북-중 교역이 한층 위축되면서 북한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