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사라진 남성, 외국에서 기억상실 상태로 발견

6년 전 사라진 남성, 외국에서 기억상실 상태로 발견

2016.05.17.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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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사라진 남성, 외국에서 기억상실 상태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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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영국에서 실종됐던 남성이 6년 만에 스페인에서 발견돼 화제입니다.

2010년 4월, 영국 켄트 시팅번에 사는 루퍼 매튜 그린(당시 26세)은 "런던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말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루퍼는 실종됐고 그의 행방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루퍼는 당시 현금 1,700유로와 출생증명서, 직장 출입증, 여권 등을 가져갔지만 휴대전화는 가져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루퍼가 엉뚱한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어제(1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각종 외신은 루퍼가 스페인에서 '기억 상실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억상실 남성은 인터폴의 지문 검사 결과 루퍼와 99%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져 실종됐던 루퍼일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루퍼의 어머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한꺼번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유럽 연합이 채택한 '정보 보호법'으로 인해 루퍼의 부모가 루퍼와 직접 연락을 취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연합은 가족을 포함한 제삼자에게 내국인의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루퍼의 형 네이선은 "정보보호법 때문에 실종된 동생과 닿을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실망"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결국, 가족은 스페인 영국 대사관 앞으로 루퍼에게 보내는 편지를 남겼습니다. 가족들은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며 하루빨리 루퍼와 연락이 닿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YTN PLUS 모바일 PD
정윤주(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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