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탄핵심판·직무정지 시작

브라질 대통령 탄핵심판·직무정지 시작

2016.05.13.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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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돼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브라질 상원은 현지시각 어제 오전 전체회의에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 개시를 촉구한 상원 특별위원회 의견서를 채택했습니다.

브라질 상원은 전날부터 22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표결에 들어갔으며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과반인 55명이 의견서 채택에 찬성했고 반대는 22명에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되는 최장 180일간 동안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됩니다.

상원은 특위를 다시 가동해 탄핵 사유에 관한 심의와 토론을 벌이고, 이후 탄핵안을 특위와 전체회의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연방대법원장이 주관하는 전체회의 표결에서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 가결됩니다.

이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오는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우게 됩니다.

상원 결정에 따라 탄핵심판을 주관하게 된 히카르두 레반도브스키 연방대법원장은 "탄핵심판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 9월 중에는 끝내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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