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직전 손님 위해 새벽 4시에 만든 햄버거

임종 직전 손님 위해 새벽 4시에 만든 햄버거

2016.05.07. 오전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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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젠가 삶을 마감하게 될 때, 마지막으로 어떤 음식을 먹고 싶으신가요?

말기 암 환자인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준 가슴 따뜻한 햄버거 가게 점장의 이야기,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지난해 10월 폐암이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진 브렌다 할머니.

잠시 의식을 되찾은 할머니는 애타는 가족들에게 마지막 소원을 말했습니다.

평소 좋아했던 버거킹 햄버거를 꼭 먹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재키 트렉슬러 / 딸 : 엄마는 더블 미트 와퍼를 제일 좋아하셨어요.]

마지막을 예감한 딸 재키 씨는 가까운 매장부터 정신없이 전화를 돌렸습니다.

당시 시간은 새벽 4시.

문을 연 곳은 거의 없었고, 그나마 연락이 닿은 세 군데는 거절했습니다.

낙담한 재키 씨는 네 번째 전화를 했고, 그곳에 뜻밖의 천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영업하지 않는 시간임에도 정성껏 만든 햄버거에 쾌유를 비는 손편지까지 함께 보낸 것입니다.

[재키 트렉슬러 / 딸 : 누군지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했어요. 저희가 받은 최고의 친절이었어요.]

재키 씨 어머니는 햄버거를 맛있게 먹고 이틀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마움을 꼭 전하고 싶었던 그녀는 지역 방송국의 도움으로 그 점원을 찾았습니다.

당시 주문을 받은 점장 마르티네즈 씨는 6개월 전 다급했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올리비아 마르티네스 / 햄버거 매장 점장 : 햄버거로 누군가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어서 뿌듯합니다.]

타인의 어려움을 내 일처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덕분에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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