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유권자 5천만 명 정보 유출"...해커단체, 인터넷에 공개

"필리핀 유권자 5천만 명 정보 유출"...해커단체, 인터넷에 공개

2016.04.22. 오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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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총선을 한 달 앞둔 필리핀에서 유권자 신상정보가 해킹으로 대량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해커단체 '룰즈섹 필리핀'이 최근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를 해킹해 훔친 것으로 알려진 유권자들의 신상정보가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인터넷에서는 '필리핀, 우리는 당신의 자료를 갖고 있다'는 제목의 공개 사이트가 개설돼 유권자의 이름으로 생년월일과 주소, 여권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사이트에 유권자 5천670만 명의 정보가 담겨있다고 보도했지만, 룰즈섹 필리핀은 유권자 7천만 명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필리핀 선관위는 지난달 27일 웹사이트 해킹 공격을 받았지만, 당시 민감한 유권자 정보의 유출을 부인했습니다.

이번에 신상정보가 유출된 유권자가 5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면 정부·공공기관 해킹 피해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선관위는 다음 달 대통령 선거와 총선, 지방선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유출 정보가 사기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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