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회, 日 후쿠시마 아동 갑상선암 우려 표명

국제학회, 日 후쿠시마 아동 갑상선암 우려 표명

2016.03.07.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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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원전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 현에서 아동 갑상선암 환자 비율이 통상보다 높은 이유를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고 국제학회가 촉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세계 약 60개국의 연구자가 참여하는 '국제환경역학회'는 일본 환경성과 후생노동성 당국자 등에게 지난 1월 22일 학회 회장 명의로 서신을 보내 후쿠시마 아동의 갑상선암 유병률이 높은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서신에 따르면 국제환경역학회는 쓰다 도시히데 오카야마대 교수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후쿠시마 아동의 갑상선암 비율이 일본 내 다른 지역의 12배에 달한다며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제환경역학회는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을 과학적으로 기록하고 추적해야 한다며 자신들이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환경역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큰 전문가 집단인 국제환경역학회가 일본 정부에 이런 서신을 발송함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갑상선암에 미친 영향을 놓고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일본 당국은 후쿠시마 아동의 갑상선암 비율이 일본의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에 관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피폭의 영향을 현 단계에서 완전히 부정하기는 어렵지만,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지난 2011년 3월 원전사고 당시 후쿠시마 현에 거주하던 18세 이하 아동을 상대로 시행된 갑상선암 검사에서 지난해 말까지 116명이 갑상선암 확정 판정을 받았고 50명이 갑상선암에 걸렸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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