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北 진텅호 몰수...안보리 결의 후 첫 제재

필리핀, 北 진텅호 몰수...안보리 결의 후 첫 제재

2016.03.05.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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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당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 선박 진텅호를 몰수하고 선원들은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마놀로 퀘존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관영 라디오 방송에서 "전 세계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필리핀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제재를 집행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유엔 조사단이 와서 조사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 외교부의 찰스 호세 대변인은 조만간 유엔 조사팀이 직접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 화물선에 대한 이번 검색과 몰수는 지난 2일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첫 제재 집행 사례입니다.

진텅호는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을 출발해 그제 필리핀 수비크만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직후 필리핀 해양경비대가 진텅호를 검색했지만 의심스러운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튿날 전자 무기 탐지기를 동원해 두 번째 수색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안에서 진텅호를 포함한 북한 선박 31척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명칭과 등록번호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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