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화요일' 클린턴·트럼프 압승...본선 맞대결 가시권

'슈퍼 화요일' 클린턴·트럼프 압승...본선 맞대결 가시권

2016.03.02.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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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경선의 최대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 경선 결과가 대부분 지역에서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최소한 6개 지역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는 등 예상대로 대세를 확인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왕선택 특파원!

지금까지 슈퍼 화요일 경선 결과를 보면 애초 예상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지금까지 개표 결과를 보면 민주당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공화당에선 트럼프가 압도적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마다 큰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60% 정도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버지니아와 조지아 등 최소한 6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은 지역구인 버몬트에서 승리했고, 오클라호마에서도 소중한 승리를 챙겼습니다.

공화당에서는 예상대로 도널드 트럼프가 압도적 우위를 보이면서 적어도 6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은 최대 관심 지역인 텍사스는 물론 오클라호마에서도 승리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칸소에서는 트럼프가 다소 앞서는 가운데 테드 크루즈 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의원이 추격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의 결과가 앞으로 경선 일정과 미국 대통령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이번 슈퍼 화요일에 테드 크루즈 의원이 상당히 선전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텍사스에서 크루즈 의원이 2위인 트럼프를 10% 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승리했고, 오클라호마에서도 승리한 것도 새로운 경선 추동력을 얻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2위 그룹의 경쟁자였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은 텍사스에서 2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텍사스에서는 20%가 되지 않을 경우 대의원을 한 명도 확보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손해를 봤고, 다른 주에서 1위를 하지도 못해서 사실상 이번 슈퍼 화요일의 패배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르코 루비오 의원을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는데 이런 구상을 추진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반면에 공화당은 오는 15일부터 경선 규칙이 승자독식제를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앞으로 트럼프는 가는 곳마다 대의원을 싹쓸이하면서 결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은 더 커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민주당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세가 확인됐고, 샌더스 의원이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은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클린턴 전 장관은 샌더스 의원과의 경쟁을 넘어서 공화당 대선 주자를 상대로 한 공세를 전개하는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샌더스 의원은 오클라호마에서 승리했고, 매사추세츠에서 선전한 데다 경선 자금도 충분히 남아 있는 만큼,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남은 경선 일정을 끝까지 진행하게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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