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일 '위안부 합의' 적극 환영

미, 한일 '위안부 합의' 적극 환영

2015.12.29. 오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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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미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이라는 문구에 주목하면서 한미일 3국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미국에서는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어렵고 민감한 현안이었는데도 한일 간에 합의가 도출됐다면서 이런 합의를 만들어낸 양국 정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
"우리는 한국과 일본의 두 정상이 용기와 비전을 갖고 합의를 이뤄낸 것에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우리는 또 국제 사회가 모두 이번 합의를 지지할 것을 요청합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아베 총리의 경우 모호하지 않은 표현으로 사죄와 반성을 표명했다고 평가했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
"양국 정부는 이번 합의를 이행함으로써 이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한다고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연말연시 연휴 기간인데도 불구하고한일 합의 소식과 관련해 국무부 정례브리핑은 물론,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논평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성명, 그리고 미 국무부 당국자의 비공개 기자 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환영 입장을 보였습니다.

특히 비공개 간담회에 나온 국무부 당국자는 이번 합의에 대해 양국 관계 진전의 엄청난 진전이고, 거대한 발걸음이라면서 최고의 찬사를 동원하는 등 이번 합의를 간절하게 기다려왔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한일 관계 악화가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에 걸림돌이었다는 인식을 보여왔습니다.

이번에 한일 양국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합의한 만큼 미국은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체제를 가시적으로 발전시키는 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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