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테러 범죄 강력히 타격할 것"...IS 격퇴전 동참하나?

시진핑 "테러 범죄 강력히 타격할 것"...IS 격퇴전 동참하나?

2015.11.19. 오후 5: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가 중국인 인질을 처형한 데 대해 중국이 테러 세력을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국제사회의 IS 격퇴 공조에 중국도 동참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서봉국 특파원!

중국 정부가 신속하게 사실을 확인한 데 이어 시진핑 주석까지 비난에 가세했다고요?

[기자]
시진핑 주석은 IS의 중국인 인질 처형과 관련해 "테러리즘은 인류의 공적"이라며 IS의 폭력 행위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APEC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시진핑 주석은 긴급 성명에서 "어떤 테러 범죄도 강력히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외국 방문 중에 긴급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입니다.

앞서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중국인 판징후이가 IS에 납치돼 살해됐다"며 "피해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훙 대변인의 얘기입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인 인질 살해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인간성을 상실한 채 폭력을 저지른 범법자들을 중국은 반드시 처벌할 것입니다."

IS가 중국 국적의 인질을 처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IS는 선전용 영문잡지에서 중국인과 노르웨이인 인질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IS에 의한 동양인 살해는 일본인 고토 겐지와 유카와 하루나에 이어 이번이 세 명째입니다.

[앵커]
그간 중국은 국제적 테러 문제에 소극적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IS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게 되는 거죠?

[기자]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오면서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IS를 겨냥한 군사 작전 동참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인질 살해 건에 대해 외교부와 시 주석까지 전례 없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요.

실제로 중국 국적 위구르인들이 IS에서 테러 훈련을 받고 중국으로 재입국한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IS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무장경찰이 외국에서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도록 허용하는 반테러법을 제정할 움직임도 감지되는 등 변화의 조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서방국가들이 그동안 중국 내 테러에 대해 '소수민족의 독립운동 억압'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이른바 '이중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고 반발해온 만큼 IS 격퇴 전선에 동참할지는 불투명합니다.

다만 홍콩 봉황위성TV가 누리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국이 IS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10명 중 8명 이상이 찬성 의견을 나타낼 정도로 IS 비난 여론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