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악몽'...성형외과 광고 때문에

'3년의 악몽'...성형외과 광고 때문에

2015.10.13.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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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속의 사진, 선남선녀 부모와 아이들의 단란한 가족사진 같은데요.

그런데 이 사진 한 장 때문에 대만의 여성모델 '헤이디 예'가 3년간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며 소송에 나섰습니다.

어떤 얘기일까요?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아이들의 얼굴이 부부의 모습과는 전혀 닮지 않았는데요.

이 사진은 실제 가족 사진이 아닌 한 대만 성형외과의 연출된 광고 사진입니다.

3년 전 제작된 이 사진, 그런데 이 사진이 '아이들이 너무 못생겨서 남자가 아내를 고소했다'는 한 중국 매체의 거짓 기사에 자료 사진으로 사용되면서, 해외 매체로 급속히 확산됐고, 이후 수많은 패러디물이 만들어지는 등, 광고를 찍은 '헤이디 예'가 '성형외과 사기결혼'의 주인공으로 루머가 확산 된 겁니다.

헤이디 예는 광고 사진이 화제가 된 뒤 3년간 일을 하지 못했다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사진을 퍼뜨린 광고에이전시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는데요.

광고 에이전시는 사진 사용에 대한 절대적인 저작권이 에이전시에 있다며 맞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때론 소문이 사람을 해치는 세상, 진실과 거짓을 걸러 듣는 능력도 필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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