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좋아요"...美 한국어 수강 '열풍'

"한글이 좋아요"...美 한국어 수강 '열풍'

2015.10.08.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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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한글날인데요,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한류 확산과 맞물려 한국어 수강 붐이 전 세계에서 일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이 좋아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했던 참가자는 아예 한글 티셔츠를 입고 단상에 올랐습니다.

[랜디 톨렌티노, LA 한국어 대회 참가자]
"학생들을 많이 가르쳤어요. 인기 짱 선생님..."

한국 드라마와 음악, 음식 등에 반해 한글을 배우게 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디에고 실바, LA 한국어 대회 참가자]
"한국에 갈 때마다 장인어른과 소주 한잔에 삼겹살 항상 먹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다 보니 한글과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웬디 셸던, LA 한국어 대회 참가자]
"세종대왕이 이 편한 문자를 국민을 위해 직접 만들어서 훈민정음이라고 불렀습니다."

[엘사 나바로, LA 한국어 대회 참가자]
"70년 전 한국은 다른 나라들에 의해 양분되었습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미국과 중국 등 세계 7곳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은 54개 나라, 138곳에 설치돼 외국인 4만여 명이 우리 말과 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편성하는 미국 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어 수업을 개설한 미국 대학은 150여 개로 지난 10년간 70% 가량 증가했습니다.

한국어 수강 붐은 영화와 음악 등 대중문화가 미국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나탈리, LA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수강생]
"한국 음악과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를 정말 좋아합니다. 한국어 수강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한국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미국인들이 늘면서 한국어 수강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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