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얼굴 때리고 목 조르고...美 경찰 또 논란

여성 얼굴 때리고 목 조르고...美 경찰 또 논란

2015.10.07.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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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찰의 과도한 폭력 사용,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교통 법규 위반을 단속하던 경찰관이 여성의 얼굴을 마구 때리는가 하면 체포에 저항한다며 여성의 목을 조르는 장면이 잇따라 공개돼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여성을 바닥에 쓰러뜨린 뒤 얼굴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때립니다.

교통 법규 위반 혐의로 여성 운전자를 조사 하다 벌어진 일입니다.

차량 안에는 여성의 아이가 타고 있었지만 폭행은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신디 한, 경찰에 폭행당한 여성]
"내 아들은 '엄마를 보호할 수 없어요. 경찰관들을 떼어놓을 수가 없어요.'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신디 한.

길에서 사건을 조사하는 경관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던 한은 신경 쓰지 말라는 대답과 함께 욕설을 들었고, 이를 신고하자 해당 경관이 쫓아와 폭행을 가했다고 여성은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오히려 이 여성을 경관 폭행 등의 중죄 혐의로 체포했지만 동영상을 본 검찰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이 여성은 2년 만에 경찰관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마크 제러고스, 폭행당한 여성 변호인]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라는 경찰의 지침은 본 적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순찰차 부착 카메라 촬영 동영상]
"순찰차 안으로 집어넣어. 경관님, 이렇게 해도 되는 겁니까!"

경찰관들이 체포한 여성을 순찰차에 태우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여성이 거칠게 저항하자 경관은 여성의 목을 조릅니다.

수갑을 채우고도 여성의 목까지 조른데 대한 비난이 일자 경찰은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경관을 발로 차는 여성을 제압하기 위한 정당방위였다는 겁니다.

[브래들리 헤틀릿, 위스콘신 주 경찰]
"이 동영상은 모든 상황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전체 내용을 말해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경찰의 거친 공권력 집행 장면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미국 경찰과 주민 간 긴장은 또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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