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고령화 추세...요양시설 속속 등장

반려동물 고령화 추세...요양시설 속속 등장

2015.10.05.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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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수국가 일본에서 이제 반려동물도 장수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나이 든 반려동물을 돌보는 전문요양시설이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령의 반려동물만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요양시설입니다.

냉난방이 완비된 8.2 제곱미터의 특실에다 수의사가 산책과 배설, 투약 등 24시간 맞춤 돌봄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반려동물 요양시설 관계자]
"14살입니다. 백내장을 앓고 있어 눈이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나이 든 반려견을 돌보는 것이 힘에 부친 노인들이 여생을 평안하게 돌봐달라며 맡긴 겁니다.

한 달 이용료가 100만 원이 훌쩍 넘지만 신청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반려견 주인]
"나이 든 개를 맡아주는 시설이 적기 때문에 이런 곳이 있으면 정말 도움을 받습니다."

반려견의 평균 수명은 사육 환경과 의료 시설의 향상으로 1980년 3.7세에서 지난해 14.8세로 무려 4배나 늘어났습니다.

일본 내 반려동물은 애완견과 애완고양이를 합쳐 2,030만 마리로 15세 미만 아동 인구 1,630만 명보다 많습니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14조 원 규모까지 팽창했고, 보험상품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24시간 수의사 전화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비롯해 연간 40만 원 정도만 내면 치료 비용의 70%를 보장하는 상품 등 십여 개에 달합니다.

인구 4명 가운데 한 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 일본은 이제 반려동물의 고령화라는 새로운 풍속도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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