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의혹' 과테말라 대통령, 면책특권 박탈·출국금지

'비리 의혹' 과테말라 대통령, 면책특권 박탈·출국금지

2015.09.03.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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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뇌물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과테말라의 오토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이 면책 특권을 박탈당했습니다.

과테말라 의회는 정원 158명 가운데 132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원이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의 면책 특권 박탈을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은 과테말라 역사상 면책특권을 박탈당한 첫 현직 대통령이 됐으며 일반 시민과 같이 검찰 조사도 받게 됐습니다.

투표 이후 법원은 검찰의 요청에 따라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에 대한 출국 금지 명령을 승인했습니다.

과테말라 검찰은 고위직 공무원들이 수입 업체의 세금을 덜어주고 뇌물을 수수한 사건의 정점에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이 있다고 보고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앞서 발데티 전 부통령은 370만 달러, 약 43억6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근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지난 수개월 동안 장관급 각료 10여 명이 체포 또는 해임되거나 사퇴했으며, 수십 명의 공무원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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