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승절 D-1...잠시 뒤 한중 정상회담

중국 전승절 D-1...잠시 뒤 한중 정상회담

2015.09.02.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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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이른바 전승절 열병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베이징 톈안먼 광장 인근은 계엄 수준의 경계 아래 모든 준비가 완료됐습니다.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잠시 뒤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열병식을 하루 앞둔 베이징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은 올 한 해 최대의 정치 이벤트가 될 이번 열병식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는데요,

현재 베이징 날씨가 청명하고 내일 날씨도 좋을 것이라는 예보여서 일단 행사 개최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입니다.

베이징 곳곳 도로변에는 무장 경찰과 공안 차량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고요,

치안 관련 자원봉사자도 85만 명이나 배치됐습니다.

내일 오전 열병식을 위해 시내 도심부는 오늘 밤 자정부터 사실상 봉쇄됩니다.

자금성과 왕푸징 등 주요 관광명소들도 대부분 문을 닫으면서 마치 계엄령이 내려진 듯한 분위기입니다.

우리 시각으로 내일 11시부터 시작되는 열병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49개국 대표가 참관하는데요.

중국 정부는 70분간의 열병식에서 만2천 명 병력과 함께 첨단무기를 대거 공개해 군사대국 중국의 면모를 한껏 과시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 열병식의 최고 귀빈으로 꼽히는 박근혜 대통령은 베이징에 도착했는데요.

잠시 뒤에는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게 되는데, 어떤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동은 이번이 6번째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11시 반에 70주년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 대통령은 내일 오전 톈안먼 광장에서 열병식이 포함된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는데,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 시 주석과 나란히 톈안먼 성루에 올라 중국 열병식을 참관한다는 점에서 한층 긴밀해진 한중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앵커]
내일 열병식에는 신중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여군 의장대가 참여하는데, 벌써 이들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습니다.

[기자]
백여 명의 여군 의장대는 등장 전부터 조명받고 있습니다.

평균 178cm의 늘씬한 키, 뛰어난 미모, 대졸 이상의 학력에 10대 모델에 꼽힌 여성들입니다.

이 때문에 '열병식의 꽃'이라고 불리는데요.

이 여군들은 전승절 행사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부동자세를 유지하는데요.

이를 위해 40초 동안 눈을 깜박이지 않는 고강도 훈련을 하루 8시간씩 받았습니다.

열병식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이들이 있는데요,

열병식의 하이라이트인 에어쇼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투입된 원숭이들입니다.

새와 전투기가 충돌하지 않도록 이 원숭이들이 수십 개의 새 둥지를 매일 제거하고 있습니다.

또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베이징은 하늘을 맑게 하려고 차량 통제도 실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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