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증시, 재개장 첫날 사상 최대 낙폭 기록

그리스 증시, 재개장 첫날 사상 최대 낙폭 기록

2015.08.04. 오전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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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 증시가 5주간의 휴장을 마치고 재개장한 첫날,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은 시중 은행들의 주가가 줄줄이 떨어졌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그리스 아테네 증권거래소.

멈췄던 시황판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지난 6월 26일 거래를 마친 뒤 5주 만입니다.

하지만 출발이 좋지 않았습니다.

거의 모든 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에반겔로스 시우티스, 증시 전문가]
"전례 없는 5주간의 휴장 뒤에 아테네 증시가 개장했는데 22%나 떨어지면서 시작했습니다."

장중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사상 최대 낙폭인 16.23% 떨어진 668.06으로 마감했습니다.

앞서 아테네 증시는 1987년 미국의 블랙먼데이 당시 15.03% 폭락한 적이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시중은행인 내셔널 뱅크와 피레우스 뱅크는 하한가로 추락했고 알파 뱅크와 유로 뱅크도 각각 29.81%, 29.86% 폭락했습니다.

자본통제 조치에 따라 6월 29일부터 거래가 중단됐던 아테네 증시는 지난달 말 유럽중앙은행이 재개장을 허락해 5주 만에 문을 열었지만 폭락 장으로 마감했습니다.

[닉 카프카스, 메리트 증권 연구원]
"이달에 추가 구제금융이 합의되기는 어렵고 다음 달 중순에나 합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증시가 안정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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