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투기 실수로 민가에 폭탄 투하...30여 명 사상

이라크 전투기 실수로 민가에 폭탄 투하...30여 명 사상

2015.07.07.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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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 군 전투기가 실수로 수도 바그다드의 한 주택가에 폭탄을 투하해 애꿎은 주민 3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나이지리아 사원과 식당에서 폭탄이 터져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너진 잔해 속에서 시신을 발견하자 황급히 들 것에 실어 옮깁니다.

평화로운 주택가에 날벼락이 닥친 건 현지시각 월요일 오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쪽 주택가에 폭탄이 떨어진 것입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주민 3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아레프 후세인, 목격자]
"미사일이 떨어져서 사람들이 죽고 다쳤어요. 보금자리도 다 파괴되고. 이 사람들이 무슨 죄를 저질렀나요? 우린 로켓이 어디서 날아왔는지도 몰라요."

이라크군 관계자는 전투기가 기술적 고장으로 잘못 작동돼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전투기는 러시아제 수호기로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에 대한 공습을 마치고 기지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나이지리아 중부 도시 조스의 한 병원이 부상자들로 가득합니다.

늦은 밤 이슬람 사원과 무슬림 식당에서 각각 폭탄이 터져 50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아직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없지만 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연쇄 폭탄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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