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언론통제' 발언 연정파트너에 사과

아베 '언론통제' 발언 연정파트너에 사과

2015.07.02. 오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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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 의원 모임의 '언론 통제' 발언에 관해 아베 신조 총리가 국민이나 언론이 아닌 연립 여당에 사과해 오히려 파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제 총리관저를 방문한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에게 "자민당 의원의 일로 여러 가지 폐를 끼쳐서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사과 발언은 함께 정권을 운영하는 공명당에 피해를 줬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며, 현안에 관한 공명당의 협력을 계속 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사과해야 할 대상은 공명당이 아닌 해당 언론사와 국민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언론 통제 논란을 부른 이번 사건이 "정권이 바뀔 정도로 큰 이야기"라며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논평했습니다.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도 "자민당의 교만함을 국회에서 지적해야 한다"며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자민당 의원 모임 '문화예술간담회'에서는 정권에 비판적인 오키나와 지역 언론을 "뭉개 버려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일본의 언론사 단체가 집단으로 항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파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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