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남중국해는 어떤 곳?

미·중 갈등 남중국해는 어떤 곳?

2015.06.07.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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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이 이곳에 군 시설을 갖춘 인공섬을 세우면서 양국 간 군사적 충돌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데 과연 이 곳은 어떤 곳일까요?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남중국해에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 중국명 난사군도에 건설하고 있는 인공섬입니다.

모두 7개로 축구장 천백 개 정도의 넓은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한 곳에는 벌써 전투기와 정찰기가 이륙하기에 충분한 규모의 활주로가 건설됐습니다.

유류 저장고, 막사 등 군사시설을 만든 모습도 보입니다.

최장 22해리를 비출 높이 50m의 대형 다목적 등대 건립도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처음으로 무기를 반입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이처럼 공사를 강행하면서 주변국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응웬 치 빙, 베트남 국방차관]
"중국이 인공섬 건립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이미 복잡하게 얽힌 남중국해 문제를 악화시킬 것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남중국해는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그리고 말레이시아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주변국들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 중국이 인공섬을 근거로 영유권을 더 강력히 주장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 건설을 강행하는 주된 목적은 남중국해 일대의 방공식별구역을 자국으로 설정하려는 의도가 큽니다.

중국이 사실상의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입니다.

인공섬이 건설되면 중국군은 이 지역에서 작전반경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는 미국의 우방인 주변국들을 위협해 결국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미국이 정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중국의 인공섬 건설을 강하게 견제하고 나선 이유입니다.

분쟁 당사국뿐 아니라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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