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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수정주의 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는 아베 정권이 일본의 전쟁 책임을 명기한 '포츠담 선언'마저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벌이고 있습니다.
'포츠담 선언'은 일본의 전쟁 목적을 '세계정복'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아베 정권은 이를 연합국의 정치적 의도가 담겼다고 비판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945년 7월 미국과 영국, 중국 등 연합국이 독일 포츠담에 모여 일본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합니다.
일명 '포츠담 선언'입니다.
포츠담 선언은 일본의 침략행위를 '세계정복을 위한 전쟁'으로 규정하고 일본의 전쟁 책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되자 일왕은 1945년 8월 15일 포츠담 선언을 전면 수락하는 항복 연설을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일본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하는데 혈안이 된 아베 정권은 포츠담 선언마저 부정하려 들고 있습니다.
전쟁을 통절하게 반성한다면서도 침략 전쟁을 인정할 수 없다는 궤변을 되풀이하고 있는 겁니다.
[시이 가즈오, 일본 공산당 대표]
"포츠담 선언은 잘못된 전쟁이라는 인식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총리는 이 인식을 인정하지 않습니까?"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일본이 세계정복을 획책하고 있다고 소개했는데, 그 부분을 자세히 읽지 못했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아베 정권은 한술 더 떠 포츠담선언의 '세계정복'이라는 표현은 당시 연합국의 정치적 의도를 표명한 문장이라는 정부 답변서를 각의 결정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이런 역사 인식은 자신의 정치적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A급 전범 출신인 기시 전 총리는 전쟁 직후 수감된 형무소에서 "태평양 전쟁을 일본의 침략전쟁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아베 정권은 오는 8월까지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실현하기 위한 안보법제 통과에 정권의 사활을 걸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역사수정주의 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는 아베 정권이 일본의 전쟁 책임을 명기한 '포츠담 선언'마저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벌이고 있습니다.
'포츠담 선언'은 일본의 전쟁 목적을 '세계정복'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아베 정권은 이를 연합국의 정치적 의도가 담겼다고 비판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945년 7월 미국과 영국, 중국 등 연합국이 독일 포츠담에 모여 일본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합니다.
일명 '포츠담 선언'입니다.
포츠담 선언은 일본의 침략행위를 '세계정복을 위한 전쟁'으로 규정하고 일본의 전쟁 책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되자 일왕은 1945년 8월 15일 포츠담 선언을 전면 수락하는 항복 연설을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일본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하는데 혈안이 된 아베 정권은 포츠담 선언마저 부정하려 들고 있습니다.
전쟁을 통절하게 반성한다면서도 침략 전쟁을 인정할 수 없다는 궤변을 되풀이하고 있는 겁니다.
[시이 가즈오, 일본 공산당 대표]
"포츠담 선언은 잘못된 전쟁이라는 인식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총리는 이 인식을 인정하지 않습니까?"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일본이 세계정복을 획책하고 있다고 소개했는데, 그 부분을 자세히 읽지 못했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아베 정권은 한술 더 떠 포츠담선언의 '세계정복'이라는 표현은 당시 연합국의 정치적 의도를 표명한 문장이라는 정부 답변서를 각의 결정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이런 역사 인식은 자신의 정치적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A급 전범 출신인 기시 전 총리는 전쟁 직후 수감된 형무소에서 "태평양 전쟁을 일본의 침략전쟁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아베 정권은 오는 8월까지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실현하기 위한 안보법제 통과에 정권의 사활을 걸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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