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홍콩 메르스 비상...200명 추적 조사

[앵커]
한국인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의심 환자 유입으로 중국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확진이 내려질 경우 이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200여 명에 대한 추적 조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서봉국 특파원!

과거 사스 악몽이 남아있는 중국 등 중화권, 그래서 더욱 긴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메르스 의심 환자에 대한 2차 검사 결과가 나왔나요?

[기자]
현재 광둥 성 병원에 입원중인 한국인 남성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중국은 국제도시인 베이징 등에 별도의 메르스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만일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 방역 당국은 한국인 남성과 가까이 접촉한 35명을 추적 관찰했지만 이상 증세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위생 당국은 메르스 확산 가능성을 경계하며 환자 발생시 전담치료를 맡을 병원을 지정하고 환자 발생과 전파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의심환자가 당초 홍콩을 통해 입국했기 때문에 홍콩 당국도 이 한국인에 대해 메르스 확진 판독이 내려질 경우 홍콩행 항공기 주변에 앉았던 승객 30여 명을 격리할 예정입니다.

또 한국인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약 200명에 대한 추적 조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위생 당국도 메르스에 경각심을 보이면서 개인위생과 정부 당국의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한국인 남성과 접촉한 홍콩 간호사 상태는 어떤가요?

기침과 구역질 증세를 보였다고요?

[기자]
이 간호사는 예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홍콩 위생 당국 산하 위생방역센터는 홍콩국제공항에서 메르스 의심 한국인을 검사한 간호사가 어제 기침과 구역질, 현기증 증세를 신고해 검사와 관리를 위해 전염병 센터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생방역센터는 간호사가 메르스 바이러스 음성 반응을 보였고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인터넷에는 중국 내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와 한국 방역 당국의 허술한 대처에 대한 비난 여론도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인 의심환자의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메르스의 치사율이 40%에 이른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