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가 사죄하면 日 우익 폭발할 것"

"아베 총리가 사죄하면 日 우익 폭발할 것"

2015.05.01.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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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의회 연설 등에서 과거사에 대한 사죄를 언급하지 않는 배경에는 사죄에 반대하는 자국 우익 세력의 존재가 자리잡고 있다고 모리쓰구 겐 AP통신 도쿄 지국장이 분석했습니다.

모리쓰구 지국장은 '일본 지도자 아베가 2차대전에 대해 사죄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만약 아베 총리가 사죄하면 그를 '자기 사람'으로 생각하는 우익 인사들은 폭발할 것"이라며 우익 세력이 수는 작지만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모리쓰구 지국장은 "많은 우익 인사들이 일본 지도자들이 도쿄군사재판에서 일방적인 부당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미국이 대 일본 석유 금수 조치를 취한 뒤 일본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수정주의 역사관을 지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베 총리가 최근 과거사와 관련한 공식적인 발언을 완화했지만 이전에 역사 수정주의 견해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아베 총리가 사죄를 하고 싶어도 그것은 정치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리쓰구 지국장은 일본인들이 점점 '사죄 피로'를 느낀다고 소개했습니다.

모리쓰구 지국장은 "일본인들은 점점 중국의 사죄 요구를 중국이 외교적 이득을 얻기 위해 쓰는 도구로 간주한다"며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측의 지속적인 압박은 한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키우는데 힘을 보탰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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