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칼부코 화산 또 분출...주민 이동 통제

칠레 칼부코 화산 또 분출...주민 이동 통제

2015.05.01. 오전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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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연기와 화산재를 내뿜은 뒤 한동안 진정세를 보이던 칠레 칼부코 화산이 또다시 분출을 시작했습니다.

긴급 대피한 주민 6천여 명은 또다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산 정상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와 화산재가 하늘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칠레 남부 안데스 산맥에 있는 칼부코 화산이 또다시 활동을 재개한 겁니다.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2억 천만 톤의 화산재를 내뿜어 주변 지역을 초토화시킨 뒤 한동안 진정세를 보이다 세 번째 분출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지역 주민]
"이런 인상적인 광경은 처음 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나 가축 걱정밖에 안 떠오르네요."

칠레 당국은 인근 도로의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화산에서 반경 20킬로미터 안에 살다가 대피한 주민 6천 5백 명은 새롭게 분출이 시작되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화산재 때문에 어업과 관광업 등 지역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고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화산재는 바람을 타고 1,500킬로미터 이상 날아가 칠레는 물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지역까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화산 활동과 지진 등이 빈번한 '불의 고리'에 속해 있는 칠레에는 활화산만 90개나 있습니다.

40여 년만에 활동을 재개한 칼부코 화산이 대규모 화산 폭발을 일으키는 건 아닌지, 남미 전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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