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소화기'·'1분 충전 배터리'...美 대학생 발명 잇따라

'소리 소화기'·'1분 충전 배터리'...美 대학생 발명 잇따라

2015.04.26.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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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벤처 창업의 원조 국가인 미국에서는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혁신적인 제품 개발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생들은 최근에도 소리로 끄는 소화기나 1분 충전 배터리 등 기발한 제품을 내놓으며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붙은 프라이팬에 커다란 통을 갖다 대자 불이 꺼집니다.

낮은 소리를 내는 이 통은 미국의 공대생 2명이 발명한 '소리로 끄는 소화기'입니다.

산소와 산화 물질을 분리하는 성질의 저주파를 이용한 것으로, 주방 등에 설치할 경우 작은 불은 쉽게 끌 수 있습니다.

미국의 국방과학기술연구소도 비슷한 연구를 진행했지만 소화기 형태로까지 발전시키지는 못했습니다.

1년여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자비 70만 원을 들여 완성한 대학생들은 실제로 쓸 수 있는 소화기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인터뷰:비엣 트랜, 美 조지 메이슨대]
"로보트나 드론에 장착해 산불이나 건물 화재 진압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소방관의 희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학원생이 주축이 된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개발한 '알루미늄 배터리' 시제품입니다.

충전하는데 여러 시간이 걸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는 달리 1분이면 충전을 끝낼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은 값이 싼데다 유연해 휘어지는 전자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밍 공, 美 스탠퍼드대]
"이 배터리는 값이 싼 알루미늄과 흑연으로 만들었고요. LED 전구를 켤 수 있고 구부릴 수도 있습니다."

천 번 정도 충전해 쓸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이 배터리는 7천 5백 번 이상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용화하려면 낮은 전압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기발한 발명품이 대학생들의 손에서 탄생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벤처 강국 미국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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