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도 양극화...요트에서 셀카 찍는 '1등석 난민' 출현

난민도 양극화...요트에서 셀카 찍는 '1등석 난민' 출현

2015.04.23.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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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선 침몰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안전한 고급 요트로 지중해를 건너면서 '셀카'까지 찍는 여유 있는 난민들도 등장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출신의 가난한 난민들이 어선에 노예처럼 실려 지중해를 건너는 반면 고급 요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1등석 난민'도 출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출신 난민들로 많은 돈을 내고 시설 좋은 요트나 모터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이탈리아 경찰은 최근 시칠리아 섬 포잘로 항구에서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난민 98명이 타고 온 개인 요트를 압수했습니다.

이 배에 탄 난민들은 어른 한 명에 8천5백 유로, 우리 돈으로 약 천만 원 정도를 냈으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거나 셀카를 찍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찍은 사진을 토대로 시리아 출신 밀입국 알선 업자 3명의 신원을 확인해 체포했습니다.

개인 요트로 입국을 시도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이탈리아 경찰에는 요트를 주시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으며, 특히 물속에 많이 가라앉은 요트는 불법 이주민들이 가득 타고 있을 가능성이 커 특별관찰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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