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조종사 한 명, 추락 직전 조종석에 못 들어가"

NYT "조종사 한 명, 추락 직전 조종석에 못 들어가"

2015.03.26.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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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조종사 한 명, 추락 직전 조종석에 못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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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명의 희생자를 낸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당시 조종사 한 사람이 조종석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블랙박스 음성녹음장치 분석 결과 조종사 한 사람이 밖으로 나간 뒤 다시 조종석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노크를 하고 문을 세게 두드렸는데도 안에서는 응답이 없었다고 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분석에 참여한 이 관계자는 조종사 가운데 한 사람이 밖으로 나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추락 직전 조종실에는 조종사 한 사람만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이 들어가지 못한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음성녹음 내용이 추락 상황을 둘러싼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조종석에 남아 있던 조종사가 문을 열어주지 않은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화재나 조종석 내 급감압에 따른 산소 부족으로 조종사가 통제 능력을 잃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먼윙스 여객기는 현지 시간 24일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운항하다가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에 추락했습니다.

여객기는 순항 고도에 도달한 지 1분 만에 조난 신호도 보내지 않은 채 8분 동안 급강하한 것으로 확인돼 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 희생자 150명 가운데는 독일과 스페인 국적자가 각각 72명, 35명으로 가장 많고 18개 국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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