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DP보다 국방비"...일본 겨냥 155조 원 편성

중국, "GDP보다 국방비"...일본 겨냥 155조 원 편성

2015.03.04. 오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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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려 우리 돈 155조원을 편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과 영토와 과거사 갈등을 빚고 있는데 따른 대응 조치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신형 전투기 젠 20입니다.

시험 비행을 마치고 조만간 실전배치됩니다.

일본과 센카쿠 열도 등을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도 증강 배치하는 등 '강군 건설'을 기치로 전방위적 국방개혁에 힘쓰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고심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올해 국방 예산을 공개하며 이른바 군사강국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했습니다.

10% 안팎으로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대로 확정된다면 올해 국방예산은 8,890억 위안, 우리 돈 155조 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지난해 12.2% 증액에는 못 미치지만 경제성장률 예상치 7% 전후를 웃도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일본이 올해 국방예산을 45조 원 규모, 사상 최대로 편성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푸잉, 전인대 대변인]
"우리에게는 뒤처지면 바로 얻어맞는다는 역사적 교훈이 있고, 이 교훈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은 5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게 됩니다.

미국에 이어 일찌감치 세계 2위 군사대국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발톱을 숨기고 있어 증액 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해 중국의 군사비는 국내총생산의 1.5% 미만입니다. 세계 각국 평균보다 낮습니다."

중국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군사대국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통계의 특성상 공개되지 않은 무기개발비 등도 많아 실제 국방예산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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